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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포토그래프

겨울아찌 2022. 6. 30. 09:56

 

태양의 궤적을 그린 사진을 "솔라포토그래프" 라고 한다.
 
나는 태양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질때, 정확하게 원호를 그리는 줄알았다.
그리고 그 원호가 그리는 궤적이 동지와 하지의 궤적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즉 하늘에 떠서 대지를 비추는 태양의 시간차가 아침7시, 저녁 7시의 12시간을 경계로 90분정도의 차이가 날뿐인데, 왜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가 그리도 심할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그러나 이 솔라포토그래프를 보니, 내가 생각한 정확한 원호는 적도지방에서나 그리는 궤적일 뿐, 중위도나 고위도 지방에서는 이렇게 가운데가 솟아나는 궤적을 그린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즉 하늘에 태양이 체공하는 시간은 같지만, 대지를 비추는 태양의 고도차로 인해서, 태양열을 대지로 보내는 에너지의 량은 거의 2배 이상으로 달라질것이라는 추측을 할수 있었다.
그리고 보면, 인간이 직관적으로 보는 시야는 정말로 많이 왜곡되고 제한적일수 밖에 없다고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이 솔라 그래프를 처음으로 찍었다고 하는 지난한 8년의 시간에 따른 관찰과 추적의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깨닫게 되는 과정에서 경이로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