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생각하며

사랑하는 아들 재민이에게...

겨울아찌 2010. 10. 1. 13:57

샬롬~ 재민아~~
무엇보다도 "사랑한다!" 로 시작하고 싶구나.

어제 엄마와 2시간 넘게 통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빠는 회사에서 야근하느라고, 어제 집에 못들어갔었기 때문에, 12시가 다 되어서, 엄마가 너와 통화한 내용을 전해주었단다.

무척 힘든 기간을 보내고 있는듯 하구나. 방학을 1달동안 한다고 해서, 브리스번에서 좀 즐기기도 하고, 친구들과 놀러다기니고 할줄 알았더니, 코스타 사역때문에 더욱더 바뻤던 모양이구나. 게다가 방학이라고, 초밥집의 아르바이트를 더 많이 하는 모양이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아빠는 엄마가 이야기 한것과 같은 마음이란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실습을 하고 하는것은 어찌보면, 돈을 버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통해서, 세상을 알고, 그래서 재민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것인가를 직접 느끼고, 너의 길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길이기 때문에 권하는 것이지, 네가 돈을 벌어서 그곳 유학생활의 생활비를 충당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란다.

오히려, 지금 네가 돈을 벌겠다고, 정말로 중요한것, 네가 정말로 잘해야 하는것을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아니한만한 못한 것이니... 그만두는게 더 좋겠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새벽에 골프장 청소를 하다가, 그만두겠다고 네가 이야기를 했을때, 그만두어야 할 이유가, 네가 정말로 중요한 학업에 지장을 받기 때문이라고 했을때, 엄마나, 아빠나 기쁘게 받아 들일수 있었다.

지금, 고민하는 부분도 마찬가지라고 볼수 있지. 초밥집을 차려서, 그것으로 네가 하나님이 부르신 소명에 응답하는 것이 아니라면, 세상을 알기위해서, 격어본 경험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엄마를 통해서, 들은 바론, 엄마 아빠에게 손벌리지 않고, 스스로 모든것을 해결하고 싶어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 들었을때, 아빠도 네가 기특하기 짝이 없었단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 아빠가 너에게 얼마나 돈벌기가 어렵다고 하소연을 했길래, 재민이가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지, 크게 미안하기도 하단다. 엄마가 이야기를 했듯이 모든것은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이 허락하시기 때문에 재민이가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할수 있었고, 또 아빠,엄마가 그것을 충당할수 있었던 것이니... 부담을 가질필요는 없다. 네가 정말로 하나님의 부르신 소명에 답하는 것이라면, 모든 필요를 하나님이 채워주시리라 믿는다.

정말로 중요한것은 네가 하나님이 계획하시는 길로 가고 있느냐 하는 것이겠지. 덧붙인다면, 하나님은 네가 싫어하는 길은 절대 강권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너무 타락해서, 그 하나님이 나를 위해, 계획하시는 길을 찾기가 어려운것이겠지. 그래서 말씀을 통하여, 나를 돌아봐야 하는것 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점은 내가 하나님이 계획하신 길에 들어섰을때, 나 스스로도 그길을 좋아하고, 평안을 얻게 되는것으로 확인할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심각하게 정말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해 보기 바란다.

이렇게 힘들때... 주변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를 할거야...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또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영적생활에 힘쓰라고....
엄마도 이야기를 했지만, 그게 쉬운것은 아니지... 오히려,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그냥 네 마음이 가는 대로 편하게 쉬는 쪽을 택해 보는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권하기로는 어딘가 여행을 다녀오면 어떨까 생각한다. 기차가 되었던... 버스가 되었던... 호주가 아름다운 나라이니... 네가 마음이 가는 곳에 가서, 며칠 쉬었다고 오면 어떨까? 생각되네... 아름다운 사진도 찍어보고... ^^

아빠도 얼마전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엄마와 같이 동해안의 묵호해수욕장에 가서 2박3일 푸욱- 쉬다오니 일할마음이 생기더구나.
피카사에 사진 올렸으니 함 보려므나. (http://picasaweb.google.com/winchild/20100923#) 혼자갈지, 마음에 맞는 친구하고 같이갈지... 그것은 네 선택이겠지. ^^

사실 학교가 방학을 하는 것은 "쉼"을 가지라고 방학하는것 아니겠니? 꼭 하나님이 주시는 안식을 경험하길 바래~~~ 교회 친구들과 떠들석 하게 노는것도 좋겠지만... 그안에 하나님이 계신지 잘 생각해 보고, 그것도 절 선택해서 하기를 바란다... 혹자는 교회일을 하면, 모든것이 OK 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절대로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 바로 "너" 이고 하나님도 네가 너 자신을 잘 알기를 간절히 원하고 계신 분이므로, 그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의식하지 말고... 너를 당당하게 주장하고 살기를 바란다.

엄마, 아빠는 제가 무엇을 하던... 너의 후원자 이다.
더 든든한 후원자도 있잖아. 전능하신 하나님... ^^
믿지? 

꼭 쉼을 가지도록 하여라~~~
사랑을 보내며~~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