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후기

새로운 삶을 얻은 어느 주정뱅이 이야기

겨울아찌 2011. 3. 2. 13:05



새로운 삶을 얻은 어느 주정뱅이 이야기

이무석님의 "30년만의 휴식" 도서를 읽고 있다.
218 페이지에 아래와 같은 예화가 등장한다. (이미 많이 알려진 예화인듯 하다.)
 
------ 218페이지 인용 시작 -----
- 새로운 삶을 얻은 어느 주정뱅이 이야기 -
 
한주정뱅이 가 있었다.노름으로재산을 날리고 부인과 자식들에게 폭행을 일삼는 사람이었다.
그가 교회에 나가게되었다.그를아는 사람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런사람이 교회를 다녀 봤자  달라질게 있겠어(?)하며 회의적이었다.
어느날 한 친구가 그에게 물었다.
 
"교회에서 목사님이무어라고 가르지던가?"
"착하게살라고도하고 뭐 그런말씀 하신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어..."
 
친구가 또 물었다.
 
"그럼 성경은 누가 썼던가?"
 
그는 당황 하며 대답 했다.
 
"글쎄..,잘모르겠는거."
 
친구는 다시 여러가지 질문을 했지만 그의 대답은 모두 신통치가 않았다.
그러자 친구는 답답하다는 듯이 물었다.
 
"도대체 교회에 다닌다면서 자네가 배운것이 뭔가?"
 
그러자 그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런건 잘모르겠는데 확실히 달라진 것이있다네.
전에는 술이없으면 못살았는데 요즘에는 술생각이 별로나질 않아.
그리고 전에는 퇴근만하면 노름방으로 달려갔는데 지금은 집에 빨리가고싶고 
전에는 애들이 나만 보면 슬슬 피했는데 지금 은 나랑 함께 저녁식사를 하려고 기다린다네.
그리고 아내도 전에는 내가 퇴근 해서 집에 가면 나를 쳐다보지도않았는데.
지금은 내가 퇴근 할무렵이면 대문 앞 에까지나와서기다린다네."
 
----- 219페이지 인용 끝 -----
 
사실 이 예화는 이전에 들었던것 같다. 그때는 그냥 재밋어 했던것 같다.
그러나, 이예화를 들으면서, 이전과 다르게 마음을 찌르는 것이 있었다. 물론 김봉현 목사님의 그 찌르는 듯한 설교를 듣고 또 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것은, 내가 교회에 대한,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가르침을 쌓는데는 열심이었지만, 그 가르침대로 살고 있느냐 하는 질문이었다.
 
"정말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있습니까?"
 
나는, 하나님에 대하여, 그분의 영원성, 참진리, 생명되심, 신실하심, 변치않으시는 하나님에 대하여, 열심으로 공부하고, 그분을 배우고자 애를 쓰고 있었지만, 정말 내가 그분의 말씀대로 행하면 살려고 하고 있는가 하는것에는.... 아니 그것은 고사하고, 그분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하는것에는 .... 그렇다 라고 자신있게 이야기를 할수 없지 않은가 하는것을 깨달을수 있었다.
 
나름 모태신앙의 환경에서 성장하여, 탕자처럼 세속에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지 14년정도 되고, 나름대로 다른 사람에게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성경에 대하여 설명할수 있을 정도가 되었지만.... 나 자신은???? 그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며, 살고 있음을 깨달을수 있었다.
 
예화에 등장한 주정뱅이 만큼이나, 삶에서 증거하지 못하는 나자신을 발견하고, 나의 악함을 깨닫는다.
나자신에게 오늘도 묻는다. 예수님을 몸으로 증거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말로서 만! 증거하고 있습니까?
 
몸으로 증거하기 위하여, 몸부림 치며 기도하며, 도움을 구해야 할... 나자신이다. ㅠ.ㅠ
 
- 겨울아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