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3월의 첫예배

겨울아찌 2011. 3. 7. 08:47




어제의 3월의 첫 예배는 정말 오랜만에 행복한 예배 였습니다.

지난 겨우내~~ 김봉현목사님의 설교와 같이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설교를 듣고 들으면서~ 마음속에서 "그정도면 된거아냐?" 라고 하는 나자신과 그정도에 만족하지 못하는 나자신의 갈등을 발견할수 있었고. 그러한 갈등은 지난 금요일 저녁에 퇴근하면서 들었던, 수련회저녁집회 (2010.02.09 수련회저녁집회를 들으면서, 눈물이 터지고, 그러면서 정리가 되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눈물이 터져버린 부분은, 김봉현 목사님이 경험하였던, 환란과, 하나님에 대하여 화가 난 상태로, 예수원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에서, 너무나도 흡사했던 나의 모습이 투영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0대의 갈등에서, 기독교는 인생의 답이 아니다~ 라고 결론을 내리고, 세속에서의 삶과 주일도 잊고, 그 열심히 살면서도~ "계속 이렇게 나가면 혼날거 같은데.." 하는 위기감. 그리고 바로 닥쳐온 IMF 에서의 파산, 쫓겨내려간, 이천의 교회에서 회복한후에, 구복신앙으로 오해하고, 축복을 기대하면서, 기를쓰고 감당했던, 교회의 사역... 그러나,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화가나기 시작했고, 그 분노는 나를 죽을것 같은 상황으로 인도했으며, 살기위해서, 분당의 지구촌교회로 옮기면서, 예배의 기쁨을 다시 회복하였지만, 악한 나의 실존은 다시 구복신앙으로 돌아가려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태생적으로 성실하기만 하여, 무슨일을 시작하면, 중단하지 못하는 나를 잘아시는 하나님은, 강제적으로 1년을 쉬게하셨으며, 그 안식의 의미도 어느정도 깨달았지만, 예전의 나를 완전히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갈등하면서 지난 1년을 지내왔다고 할수 있다. 그러다 만난 김봉현 목사님의 설교는 무엇이 문제인지, 알게하였고, 깨닫게 했지만, 여전히 포기되지 않는 나를 보면서, 절망하는 겨울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김봉현 목사님이 하나님과 다시 재회하셨다고 하신, 예수원의 나무등걸.... 저도 알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서 나의 눈물이 터졌고... 흐르는 눈물을 기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움직여야 겠다는 생각으로, 토요일 새벽에 있는 기도회와 목자훈련에 참석하기 위하여, 토요일 새벽에 교회로 올라가면서, 남은 수련회 저녁집회 (2010.02.10 수련회 저녁집회) 의 설교 전반부를 들었습니다. 그 설교는 나의 갈등을 마무리 하는 과정으로 가고 있는데,아마도 수련회의 마지막 날을 마무리 하는 설교이어서, 나에게도 마무리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에 오전에 예배에 참석하기위해서 다시 분당으로 올라가면서, 아내와 같이 수련회 저녁집회의 설교 후반부를 들었는데, 그 메시지를 들으면서, 저와 아내는 예배를 회복해야 하며, 예배는 내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이어야 함을 이해 했습니다.

그리고 참석한, 주일 예배~

작년말에 담임목사님으로 교체가 되면서, 교회를 새롭게 세우시는 담임목사님은 저의 필요를 채우시는 듯 "예배회복" 을 부르짖으셨습니다. 모든 공적예배를 담임목사님이 진행할것을 선언하시면서, 예배의 본질을 다시한번 깨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내와 나는 김봉현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기에, 그 메시지는 더욱더 강렬하고, 선명하게 다가 왔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더욱 예배되기 위하여, 예배를 섬기는 사역에 아주 자연스럽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원할수 있었으며, 모든 사역에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하여, 기쁘게 담당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글을 쓰는 지금... 2년여의 기나긴 터널을 지나 왔음을 깨달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인도자로서 하나님의 쓰임을 받으신 김봉현 목사님... 감사합니다.
목사님의 사역을 축복합니다. ㅠ.ㅠ

- 겨울아찌 / 방창현 -

P.S. 목사님과 예수원 같이 가고 싶군요. 저는 예수원회원은 아니지만,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예수원과 조금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무의숨 패밀리와 수련회라도 같이 갈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