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생각하며 23

문경에서 만난 돌팔이 스님부부

지난 토요일에 문경에 내려갔다.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거래관계로 알게된 사람인데, 문경에서 터잡고 살면서, 괜찮은 땅이 주변에 있다고, 내려와서 보지 않겠느나는 제안을 받았다고, 같이 가지 않겠느냐고 해서, 겸사 겸사 내려가게 되었다. 문경은 지나다니면서 들르기도 했었으며, 문경새재를 직접 걸어서 넘기도 했었고, 또한 아는 동생의 고향이라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나중에 문경정도에서 인생의 후반을 보내도 좋겠다는 생각에서 따라갔다. 일단 문경을 톨게이트를 통해서 들어서면서, 눈앞에 압도적인 위용으로 다가선 "주흘산" 에 감동을 먹었다. 친구의 부부까지 4명이 탄차를 세우고, 기달리라고 하고선, 사진을 찍었을 정도로... 일단 문경읍 (문경시와는 좀 다른... 소박한 동네) 에 들어가서, 보리밥..

살며생각하며 2010.01.20

사랑하는 아내에게...

사랑하는 아내, 박금자 집사에게 다른 믿음의 식구들 앞에서,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게 된다니, 예전의 "아버지학교"나 "사랑의순례"에서 편지를 썼던 때와는 다른 감정으로 편지를 쓰게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되는군요. 무슨 말로 편지의 내용을 잡을까 생각하다가, 역시 감사로 주제를 삼아볼까 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감사할 일은 나와 결혼해주고, 이때까지 부부생활을 계속해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남자의 자존심으로 인정하기 싫은 것 이지만, 나이가 먹어갈수록, 당신을 아내로 맞이하여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낄 때가 점점 많아 지는 것 같습니다. 나의 인생에서 가장 잘 결정 했던 것, 두 가지를 꼽으라면, 군대에서 대학에 가기로 결정한 것과, 당신과 결혼한 것 두 가지를 꼽을 수 있겠소...

살며생각하며 2009.12.28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M 교수님이 키우시는 "명자나무" 제 아내는 10년전에 종이접기를 배워서, 그 외길을 달려온 사람이다. 별것 아닌듯한 종이접기로 아이들과 주부를 대상으로 가르치면서, 종이접기가 단순히 무엇을 만든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종이접기가 아이들의 창조적 심성을 계발하고, 지적장애아들의 치료에 이용될수 있음을 알게 되면서, 아내는 근처의 D 대학교의 평생교육원에서 미술치료 강의를 받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지적장애아 들을 정식으로 치료할수 있는 자격인, 미술치료사의 자격증을 획득하기 위하여, 공부를 했지만, 그 수업을 진행하는 중에,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과, 치매노인들의 미술치료, 지적장애아들의 수업에 조금씩 응용하면서, 미술치료의 깊이가 또한 무한함을 깨닫게 되었다. D 대에서의 수업이 끝나고, 자격증도 ..

살며생각하며 2009.12.27